
<사진1>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계기 시민사회 정책제안서 전달식 (사진. 약업신문)
2026년 5월 26일 화요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17층 상황실에서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계기 시민사회 정책제안서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전달식은 오는 6월 1일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앞두고, 시민사회가 준비한 정책 제안을 외교부에 공식 전달하고, 향후 한-아프리카 협력의 실질적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외교부와 사단법인 아프리카인사이트, 국제보건애드보커시가 함께 마련한 자리로, 주요 의제는 두 갈래였습니다. 하나는 재한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와 청년, 유학생, 문화교류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인적·문화 교류 분야, 다른 하나는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와 K-보건 ODA,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기술력, 시민사회 현장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국제보건·말라리아 퇴치 분야 였습니다.
이날 자리에는 외교부 정의혜 차관보를 비롯해, 유병현 아프리카2과장, 개발협력 및 다자협력·인도지원 관련 부서 관계자, 한-아프리카재단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시민사회 측에서는 사단법인 아프리카인사이트 최동환 이사장, 허성용 대표, 양지예 이사, 르완다 출신 방송인 마롱고 모세(Maronko Moise), 재한가나유학생회 GHASKA의 조이 나나 오코군-오돔플리(Joy Nana Okogun-Odompley) 대표가 함께했습니다. 국제보건 분야에서는 국제보건애드보커시(KAGH) 한희정 대표, 최순영 사무총장, 윤지선 실장, 신풍제약 유제만 대표이사, 래피젠 신경섭 연구소장/전무 등이 참석했습니다.

<사진2> 인사말을 전하는 사단법인 아프리카인사이트 최동환 이사장 (사진. 연합뉴스)
행사는 유병현 외교부 아프리카2과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시민사회를 대표하여 아프리카인사이트 최동환 이사장의 인사 말씀을 시작으로 인적·문화교류 분야 정책제안, 아프리카 커뮤니티 대표 발표, 국제보건·말라리아 퇴치 분야 정책제안, 국내 제약·보건기업 대표 발표, 질의응답, 외교부 최종 발언, 제안서 전달 및 기념촬영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진행 상황에 따라 일부 순서를 조정하여, 인사말씀 이후 르완다 출신 방송인 마롱고 모세가 아프리카 커뮤니티 대표로 먼저 발언했으며, 이어 허성용 아프리카인사이트 대표가 인적·문화교류 분야 정책제안의 취지와 주요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최동환 아프리카인사이트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바쁜 일정 중에도 시민사회의 정책 제안을 직접 듣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준 외교부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오늘날 국제사회가 경제적 성장과 기술 발전 속에서도 사회적 연결의 약화, 공동체 기능의 약화, 갈등과 분열을 경험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평화와 협력은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고 시민사회와 공동체의 건강한 연결 속에서 더욱 견고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아프리카 관계 역시 전통적인 경제·개발협력을 넘어 시민사회 간 파트너십을 포함하는 상호 존중과 연대의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이사장은 특히 재한 아프리카 디아스포라를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한국과 아프리카를 일상에서 잇는 핵심 가교이자 동반자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보건과 말라리아 퇴치 분야의 제안 역시 인간의 생명과 존엄에 직결된 의제라며, 한국의 보건의료 역량, 시민사회의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결합된다면 글로벌 보건 형평성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3> 발언하는 마롱고 모세 (사진. 아프리카인사이트)
이어 르완다 출신 방송인 마롱고 모세는 한국 사회에서 아프리카를 직접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아프리카가 일부 자극적인 뉴스나 단편적인 이미지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며,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고 교류하는 경험이 늘어날 때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모세의 발언은 아프리카를 둘러싼 인식 변화가 결국 직접 만남과 지속적인 교류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진4> 전달식 참석자들과 함께한 아프리카인사이트 허성용 대표(가장 우측) (사진. 연합뉴스)
이후 허성용 아프리카인사이트 대표는 「이미 여기 와 있는 아프리카」라는 제목의 인적·문화교류 분야 시민사회 정책제안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제안은 14개국 출신·소속 기준 31개 기관과 76명의 개인이 공동제안자로 함께한 시민사회 제안으로, 재한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와 유학생, 연구자, 전문가, 문화예술인, 시민사회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마련되었습니다. 허 대표는 한-아프리카 관계를 이야기할 때 핵심광물, 자원, ODA, 시장 진출, 기업 협력이 중요한 의제로 다뤄지지만, 그 옆에 반드시 놓여야 할 또 다른 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사람과 문화, 경험, 그리고 한국 안에 이미 함께 살아가고 있는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역할입니다.